남귤북지(강남에선 귤 강북에선 탱자)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제나라의 군사력은 초나라 보다 못하였다 제나라에서는 초나라에 사신을 보내어
친선을 도모하고자 하여, 6척 단구의 안영을 사신으로 보냈다 이때 초나라의 초영왕은 조카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성품으로 사신 안영을 우스개 감으로 만들고자 대신들이 시비를 걸었으나, 설전에
오히려 안영에게 창피만 당하였다 이에 초왕은 안영에게 연회를 베푸는 마당에 도둑질한 제나라 죄수를 나오게 하여, 안영에게 제나라 사람들은 본시 도둑질을 잘하는지 물었다 이에 안영이 답하기를
귤나무라는 나무가 있습니다 이나무는 회수 남쪽에서 자라면 귤이라는 열매를 맺습니다 그러나 회수 북족으로 옮겨 심으면 귤이 열리지 않고 탱자가 열립니다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열매와 맛이 전부 다르지요 그 이유는 물론 기후와 토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일절 도둑질을 모릅니다 그런데 그사람이 초나라에 오면 도둑질을 합니다 초나라 기후와 토질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저사람이 도둑질을 한것은 오로지 초나라 풍토때문이라고 할수있습니다 강남에선 귤 강북에선 탱자 남귤북지라는 말이 이때 생겨났다안영이 남긴 명언중 하나이다 단순히 위기를 모면하기위하여 임기웅변
으로 던진말은 아니다 인간은 환경의 동물이라는 말과 깊은 연관관계를 맺고있다안영은 사람과 사회의
관계를 이렇게 설정했던것이다
이때 초영왕은 웃음을 터뜨리며, 옛말에 성인을 시험하지말라고 하였더니 오늘 바로 그뜻을 알았도다
라고 하였다 이이야기는 안자춘추에 기록되어있다
주거지의 최악의 조건으로 네가지가 있다 추(눅눅한 습지), 애(비좁음), 효(시끄러움), 진(먼지)가 그것이다 안영의 집은 네가지를 다 갖추고 있었다 안영은 살기편한 집이란 그 크기에 있는것이 아니라 환경에 있다 이웃이 좋아야 살기편한 집이라고 하였다 집이 점치는것이 아니라 이웃이 점친다 오로지 이웃사람들의 좋고 나쁨에 따라 집의 좋고 나쁨이 있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