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암지, 올해의 인물
타임 2006 올해의 인물은 인터넷 속 당신 에디슨 절대
인터넷 공간에 열심히 UCC를 보탠 당신이 2006년의 주인공.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16일 2006년 올해의 인물로 당신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81년 올해의 인물로 PC를 선정하면서 PC 혁명을 예견했던 타임은 그로부터 25년 만에 인터넷과 UCC에 눈을 돌리면서 보통 사람들이 만들어낸 디지털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예찬했다.
타임은 지난 2005년에는 빌 게이츠 MS 회장과 그의 부인 멜린다, 그리고 록 가수 보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또 2004년에는 부시 미국 대통령, 2003년 미군에게 올해의 인물이란 타이틀을 선사했다.
◆공유와 협업의 힘에 주목
타임은 2006년을 돌이켜보면 위대한 사람 보다는 커뮤니티와 공동 작업이 훨씬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면서 평범한 당신을 올해의 인물로 뽑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과 함께 타임은 네티즌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를 예로 들었다.
평범한 사람들이 위키피디아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공간을 통해 디지털 민주주의의 틀을 만들어 전 세계의 미디어 영역을 장악했다고 타임은 설명했다. 수 백만에 달하는 소수들을 한 데 모아 더 멋진 것으로 만들어내면서 공유와 협업의 힘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올해의 승자는 인터넷을 이용하거나 인터넷 공간에 콘텐츠를 만든 사람들이라는 것이 타임의 설명이다.
리처드 스텐겔 타임 편집장은 특정 개인을 선정할 경우 그 사람이 수 백만의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 지를 설명해야만 한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수 백만명을 뽑을 경우엔 어떤 사람들에게도 이를 정당화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고독한 천재들의 시대는 갔다
올해의 인물 선정을 알리는 타임의 기사는 세계 역사는 위대한 개인들의 전기일 뿐이다라는 토마스 카알라일의 명언으로 시작하고 있다. 실제로 그 동안 세계의 역사는 문제적 개인들이 주도해 왔다.
타임의 지적처럼 미국 사람들 역시 아인슈타인, 에디슨, 스티브 잡스 같은 고독한 천재들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고 있다. 세계 역사를 주도해 왔던 고독한 천재들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실제로 자동차 회사들은 이젠 공개적인 디자인 콘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로이터통신은 자신들의 기사 바로 옆에 블로그의 글들을 표출시키고 있다.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도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리눅스의 도전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게속하고 있다.
타임은 이 같은 사례를 꼽으면서 우리는 지금 생산성과 혁신의 폭발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웹을 바탕으로 한 공동 작업 툴이 없었다면 골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하고 있었을 수 백만의 당신들이 전 세계적인 지식 경제의 일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또 당신들이 전 세계의 미디어를 장악하고 새로운 디지털 민주주의의 토대를 닦았다고 강조했다.
◆웹2.0은 실패할 수도 있다
타임은 최근 폭발력을 더해 가고 있는 웹 2.0 혁명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자세를 보였다. 웹 2.0이 군중의 지혜 뿐 아니라 우매함까지 함께 모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은 웹 2.0은 거대한 사회적 실험이다. 다른 많은 실험들처럼 이것 역시도 실패할 수도 있다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앞으로 정확하게 어떻게 함께 해 나가야 할 지에 대한 로드맵이 없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