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구

우리가 알고있던 세상은 끝나 버렸다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0. 2. 20. 20:30

우리가 알고 있던 세상은 끝나버렸다! 원제(GOOGLED: The End of the World As We Know It) 그대로 우리는 구글당했고(구글화했고), 그 이후 우리가 보는 세계는 그 전 세계가 아니다. 세계는 구글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여전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의 강력한 자장 속에서 사는 한국사람들도 그 ‘우리’에 포함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특히 미국인들에게 ‘구글 쇼크’가 그야말로 얼마나 충격적인 것이었는지 <뉴요커>의 수석 칼럼니스트 켄 올레타가 3년여의 심층취재 끝에 내놓은 <구글드>를 통해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겠다.

“전 세계의 정보를 조직해서 누구나 접속하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사시를 내건 세계 최대의 미국 인터넷 검색엔진 회사 구글이 도대체 어떤 회사이길래? <타임> 기자 출신의 실리콘밸리 벤처사업가 마이클 모리츠는 이렇게 말했단다. “15년에서 20년 전이라면 기업가들이 이렇게 말했을 겁니다. ‘차세대 빌 게이츠가 되고 싶어.’ 요즘 사람들의 포부는 차세대 구글이 되는 것이죠. 구글은 고작 400주 만에 수입이 0에서 200억달러로 치솟았어요. 구글은 수많은 사람에게 세상으로 나가는 문, 그러니까 정보를 찾으러 가는 곳이 되었어요. 아마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눈에 띄는 서비스일 겁니다. 1925년 당시의 헨리 포드가 이들보다 더 유명했을까요? 인터넷 덕분에 구글은 지리적 한계도 뛰어넘었죠.”

모리츠가 말한 ‘이들’은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다. 러시아 유대인 후예로 남다른 수학적 재능을 지녔던 브린과 수줍어하고 사교성 없던 동갑내기 수재 페이지가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20대 초반의 나이로 만난 것은 1995년. 100만달러 정도의 벤처자금을 끌어들여 창업한 것이 1998년 9월이고 나스닥에 상장해 그들을 비롯한 구글 핵심 멤버들이 억만장자가 된 것은 불과 6년 뒤인 2004년이었다.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가 1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는 데는 15년이 걸렸으나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차고를 빌려 사업을 시작했던 이들 괴짜 컴퓨터광들은 그 세월의 절반도 걸리지 않았다.

빌 게이츠가 성공모델이던 15~20년 전쯤엔 월드와이드웹이니 디브이디(DVD), 위성 텔레비전, 휴대전화, 피디에이(PDA), 티보(Tivo), 디브이아르(DVR) 따윈 없었고 디지털카메라도 없었으며, 아이팟이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위(Wii), 블로그, 새로운 휴대전화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는 더더욱 없었다. 그리고 불과 그 얼마 전에는 인터넷도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의 감각이 미처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세상을 초고속으로 바꿔놓고 있는 이들 신기술 세계에서 구글은 마침내 정상에 올라섰다.

<구글드>는 창업자들의 내력과 인물분석 등 그 역사부터 시작해 성공요인 등을 차례로 훑고 구글 성공이 야기한 관련업계의 놀라운 변화들을 자세히 살핀다. 지금을 15세기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혁명에 버금가는 변혁의 시대로 보는 지은이는 구글에 대체로 호의적이긴 하나 그렇다고 무턱대고 긍정하진 않는다.

지난 1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전시회 기조연설에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이 구글은 오로지 모바일 플랫폼에 머물 것이라며 다 함께 살자고 통신사업자들을 다독인 것은 최강자 구글의 위상과 격렬한 생존투쟁이 벌어진 저간의 업계 사정을 말해준다. 통신사업자들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을 장악한 뒤 단말기와 애플리케이션 시장마저 독식할지 모른다며 잔뜩 날을 세우고 있다. 구글의 성장과정에서 이런 긴장과 혈전은 콘텐츠 생산업체인 신문, 방송, 그리고 광고업계 등 관련업체들과 구글 사이에 되풀이됐고 구글의 노련한 ‘철부지 억만장자들’은 특유의 전략과 명민한 머리로 난관을 돌파해왔다. 올레타는 그런 과정들을 솜씨있게 요약 정리한다.

어느날 밤 꿈을 꾸다 벌떡 일어나 “웹 전체를 다운로드한 다음 링크만 남겨놓을 수 있다면…”이라고 중얼거린 페이지의 기발한 발상이 브린의 수학적 재능과 만나 탄생한 구글 최대의 무기는 최강의 검색엔진과 무료사용. 그리고 클릭수로 정량화해 접속빈도가 잦고 연관성 높은 링크를 상단에 노출시킨 전략, 네트워크를 형성해 서로 소통하고 의견을 공유하며 ‘군중의 지혜(집단지성)’를 활용한 엔지니어팀 구성. 여기에 관료주의 등 불편하고 불합리한 기성가치들을 거부하고 “왜 안돼?”의 정신 아래 오로지 데이터와 효율을 극대화한 도전적 엘리트주의, 사용자 중심의 장기 가치 창출을 목표로 단기이익에 연연하지 않은 현명함, 그리고 행운이 그들을 시대의 새 물결을 만들어내는 혁명아로 만들었다. 그들은 분명 영특했다. 하지만 정말 모두를 위한 새 세상을 만들어낼 만큼 지혜롭기까지 할까. 그건 다른 문제다.





구글이 대표하는 뉴미디어의 번창은 곧 대다수 올드미디어의 추락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미국 신문의 발행부수와 광고수입은 계속 떨어지고 있고 지상파 텔레비전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음반, 책, 영화관객도 줄었다. 이에 비하면 구글은 무적인 듯 보인다.

하지만 라이코스, 넷스케이프, 익사이트가 떴다가 졌고, ‘인터넷의 연인’이라던 에이오엘(AOL)도 지금은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누구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사악하게 굴지 말라’는 신조 아래 무료사용 원칙을 지켜온 지금까지의 구글에 긍정적인 톰 글로서 로이터 회장의 경고도 새겨들을 만하지 않을까. “(그 신조가) 구글의 진정한 신조이자 실제 가치관인지, 아니면 단지 ‘걱정 말라’고 안심시키고 나중에 엄청난 개인행동 데이터를 구축하고 나면 ‘근데 말이지, 이제부턴 돈을 내셔야겠어’ 하고 등을 치려는 건지 모릅니다. …구글은 소프트웨어를 응용해서 좁은 해협을 만들고는 우리가 웹에서 뭔가를 할 때마다 그곳을 지나가야 하게 만들었죠. …사용자들의 눈길을 끌려면 구글에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 두려운 거죠. 어떤 시점이 되면 구글은 공익사업가가 아니라 입장료를 받는 문지기로 바뀔 수도 있어요.”

 


구글의 광속 성장
검색시장 70% 장악…미디어·SW 복합기업 진화

구글은 10의 100제곱을 뜻하는 구골(googol)이란 말에서 따왔다. 인공지능 차원의 엄청난 검색엔진을 만들겠다는 그들의 목표에 걸맞다고 생각한 페이지와 브린은 원래 백럽(BackRub)이라 불렀던 검색엔진 이름을 그렇게 바꿨다. 원래는 구골 그대로 하려 했으나 이미 도메인이 선점돼 있었다.

구글은 미국 인터넷 전체 검색의 3분의 2, 전 세계의 약 70%를 장악하고 있다. 2008년에 구글 인덱스에는 1조개의 웹페이지가 저장돼 있었고, 4시간마다 미국 국회도서관 전체 분량과 맞먹는 양의 인덱스가 달렸다. 2009년 초 하루 페이지 클릭 수는 수십억에 달했고 날마다 수백억개의 광고문구에 노출됐다.

구글은 2006년에 세계 최대의 UGC(UCC, 사용자제작 콘텐츠) 공유사이트를 인수했고 그해 말 유튜브 하루 방문자는 2500만으로 추산됐다. 2007년엔 하루 170억개의 광고를 집행하던 디지털 마케팅회사 더블클릭을 인수해 23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온라인 광고시장과 540억달러에 달하는 전 세계 온라인 광고시장의 40%를 차지했다. 2008년 구글의 광고수입은 5대 방송사(시비에스, 엔비시, 에이비시, 폭스, 시더블유) 전체 광고수입과 맞먹었다. 구글은 그 뒤 지메일(Gmail), 구글 뉴스, 구글 어스, 구글 맵스, 구글 비디오, 피카사(Picasa, 디지털사진 공유), 구글 북스, 오컷(Orkut, 인맥·친목 사이트), 데스크톱이나 닥스(Docs) 같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등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도입했다.

2008년 구글은 증권거래위원회에 보낸 문서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우리는 기술회사로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기술, 인터넷, 광고, 미디어 회사가 모두 하나로 합해진 기업으로 진화했다.”

휴대전화와 응용 프로그램들을 클라우드 컴퓨팅과 결합하고 유튜브에서 수익모델을 찾아낸다면 구글이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는 첫번째 미디어회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08년 초 구글은 100만개의 입사지원서를 받았으며, 매주 150명씩 고용해 직원 수가 거의 2만명으로 불어났다. 2004년 주식공개 이후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구글의 재무제표는 미디어업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구글의 수입은 그해 32억달러였으나 2007년엔 166억달러가 됐고, 같은 기간 순수익은 3억9900만달러에서 30억달러로 뛰었다. 2008년엔 다시 218억 매출에 42억달러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그 가운데 97%가 광고수입이었다.

초창기부터 직원들에겐 무료 식사와 호화 간식(여기에만 매년 7000만달러를 쓴다)이 제공됐고, 트레이너가 대기하는 체육관과 마사지실이 붙어 있는 건물들 사이로 이동할 자전거가 지급됐다. 목요일마다 세차와 오일교환을 위한 직원차량 검진차가 찾아온다. 이발사, 세탁업자, 보모, 애완동물 도우미, 치과의사가 배치돼 있고 무료검진 담당의사도 5명이나 있다.

직원들은 근무시간의 20%를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새 아이디어의 40%가 거기서 나온다는 얘기도 있다. <포천>은 2007, 2008년 연속으로 구글을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았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서 매년 'IT산업경쟁력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 2007년에는 우리나라가 3위였는데, 2009년에는 16위까지 아주 급속하게 추락을 했더라고요. 휴대폰뿐만 아니라 IT 산업 전반이 후퇴한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 지금은 점점 더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지는 그런 세상이 왔습니다. 아이폰도 사실은 소프트웨어의 파워를 보여주는 거고요.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가 워낙에 취약했는데 예전에 비해서 그 중요도가 굉장히 증가하면서 우리는 이렇게 밀려나는 것 같은, 그런 모습들을 보이게 되는 거죠.

는 그동안 우주에 있을 외계생명체를 찾으려고 노력해 왔다. 그러나 우리 ‘인류자체가 바로 외계인’이라는 논문이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 우주생물학 국제저널에 발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카디프 대학교의 찬드라 위크라마싱(Prof Chandra Wickramasinghe) 교수는 그의 논문에서 ‘인류의 기원은 38억년전 혜성에 실려 지구에 도착한 미생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며 원시지구에 도착한 이 미생물이 바로 최초의 ‘생명의 씨앗’이며, 이 ‘씨앗’은 다시 ‘증식과 또다른 씨앗을 뿌리며’ 현재의 인류가 되었다는 것.

위크라마싱 교수가 주장하는 이론은 소위 포자설 혹은 범종설(panspermia)로 불리는 ‘외계생명 유입설’의 한 이론이다.

그는 60년대부터 동료 프레드 호일(Sir Fred Hoyle)경과 ‘혜성유입설’를 주장했으나 ‘그렇다면 어떻게 최초의 미생물은 탄생했는가?’를 설명하지 못했다.

현재도 어떻게 최초의 ‘생명의 씨앗’이 발생했는지를 설명하지 못하지만, 그는 모든 연구 결과가 ‘인류의 기원은 우주로 부터 온 생명체’라는 이론을 뒷받침 한다고 믿는다.

그는 “인류는 외계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하려 하는데 바로 우리 자체가 그 증거다. 우리 인류 모두가 바로 외계인이며, 우리는 공통의 우주 조상을 가진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류는 거대한 우주를 연결하는 고리의 한 부분” 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