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1. 지금까지 인류 사회는 농경정착문명과 유목이동문명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 두 문명의 특성을 비교 설명 하세요.
농경정착문명은 폐쇄적이다. 한 자리에 붙박혀서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와의 교류 필요성를 별로 느끼지 못한다. 또한, 소유의식이 강하고 관료제가 발달하는 농경정착문명에서는 천자와 왕을 대신하는 관리가 나서서 사람들 사이 분쟁을 해결하고 세금을 징수하며 행정을 편다. 시쳇말로, 잘만 운영하면 모든 것을 평생 보장하는 종신형 사회이자, 식물형 사회이며, 수직사회이다.
반면 유목이동문명에서는 완전개방이 최상의 가치로 통한다. 살기 위해 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유목인들에게는 효율과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이동과 효율, 정보의 개념 속에서 시스템이 태어나며, 이는 실력으로 승부하는 수평 사회의 기초가 된다.
2. 현대 사회는 농경정착문명에서 유목이동문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세요.
이 격동의 전환기를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 피터 드러커는 "글로벌 경제", 레스터 서로우는 "지식의 지배", 새무얼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또한, 이들은 변화의 키워드들로 디지털 또는 인터넷, 벤처 글로벌, 탈냉전 등을 말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은 정착문명의 긴 지배가 끝나고 유목 이동문명 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는 "부유한 사람들은 즐기기 위해 여행할 것이고 가난한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동해야 하므로 결국은 누구나 유목민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들이 사이버 세계의 기마 궁사들을 양산하고 있다. 이러한 이동적 삶의 중심에는 인터넷이 있다.
3. 현대 사회의 유목이동문명을 다른말로 “디지털 노마드”라고 표현합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의미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세요.
30여년 전 캐나다의 미디어 연구가 마셜 맥루언은 미래 사람들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인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그의 예측은 정보기술의 발달의 등에 업은 21세기형 신인류의 탄생으로 실현되었다. 무릎에는 노트북을, 호주머니에는 휴대전화를, 귀에는 헤드셋을 착용한 채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들은 자신의 삶의 질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떠돌이 생활을 한다.
과거 유목민들의 기질을 자신의 것으로 체화시킨 이들은 결핍을 극복하는 능력, 본질에 집중하는 힘, 풍부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술, 동적인 것과 정적인 것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 뿌리와 날개를 동시에 지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