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구

통신비가 가계지출의 7.35%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0. 8. 16. 18:49

2분기 월 가계소비중 7.35%
통계작성 2003년이래 최고

정부가 휴대전화 초당 요금제 도입 등으로 통신요금 인하를 유도했지만 스마트폰 열풍이 불면서 지난 2분기 가계소비 중 통신비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가격 기준 월평균 소비지출(193만8000원) 가운데 통신서비스 지출(14만2542원) 비중은 7.3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통신서비스가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기준으로 2005년 6.92%에서 이듬해 6.83%로 떨어졌으나 이후 2007년 7.07%, 2008년 7.22%, 2009년 7.24%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서비스 지출 증가율도 지난 2분기가 전년 동기 대비 6.3%로 2004년 1분기(10.4%) 이후 6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신서비스 지출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2.8%에서 2분기 -0.8%, 3분기 -0.2%로 감소폭이 줄어들다 지난해 4분기에 1.9%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1분기 5.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증가 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통신서비스 지출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상반기 경제위기 여파로 지출이 감소했던 기저효과도 있지만 지난해 말 아이폰의 국내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가입이 빠르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정액요금제를 선택해야 단말기 구입비가 할인되기 때문에 대부분 월 4만5000원 이상 요금제를 쓰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초당 요금제 도입으로 통신요금 자체는 낮아졌지만 스마트폰 가입 고객이 300만명 정도에 달하면서 통신비 지출은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