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예측하자
2010년이 하드웨어적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해라면 2011년은 소프트웨어적으로 `New KRX`가 탄생하는 해가 되어야겠습니다.
새로운 KRX가 되기 위한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입니다. 물론 과거라고 해서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거래소라는 조직에 대한 자긍심, 선후배 간의 끈끈한 정, 최고의 거래소를 향한 열정과 경험, 지식 등 우리에게는 자본시장 55년을 이끌어온 저력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고정된 것이 하나도 없는 세상입니다. 모든 것이 바뀌고 변하고 또 변합니다. 하루아침에 베스트셀러가 바뀌고, 증시 주도주도 며칠이 멀다하고 바뀝니다.
과거의 틀을 벗어던지지 않는다면,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KRX가 지향할 조직문화는 `유연성`과 `소통`입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보다 앞서 변화를 예측하고,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변화를 주도해야 합니다.
유연한 개인과 조직은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상호 소통하는 조직은 그 힘을 배가시킵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주변을 찬찬히 훑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연성과 소통을 가로막는 것이 있다면 과감히 타파하시기 바랍니다.
공정사회를 위한 자세도 다시 가다듬어야겠습니다.
자본시장에서 사회적인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할 공정사회의 가치입니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시장운영의 틀을 재정비하고, 금융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등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사회복지재단, 봉사단 등 좀 더 따뜻한 거래소가 되기 위한 인프라도 이른 시일 내에 갖춰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