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세상

고통받는 지구촌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1. 8. 10. 13:40

지난해 아이티 지진 당시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폐허 속에 누워있는 남성 모습을 담은 '아이티의 절망'이라는 작품을 가리키면서 "저도 그때 아이티에 다녀왔었죠"라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배고픔과 피로에 지쳐 누워있는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상처투성이 발을 촬영한 '고단한 노동자'라는 작품 앞에서는 "아이고, 저런"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옆에서 함께 전시를 관람하던 유 여사도 사진 속 인물들의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사진들을 감상했다.

내빈들은 이번 사진전에서 콜레라에 희생된 가족을 묻고 비통해하는 어머니의 눈물과 열악한 의료환경 속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전하며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AP통신 모레나티(스페인) 기자의 '콜레라 희생자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세상에는 고통받는 사람들이 너무 많지요"라는 한 일행의 말에 반 총장은 "정말 그렇다"며 작품을 한동안 들여다보기도 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사진전 심사위원장 산티아고 라이언 AP통신 사진총괄 부사장은 "연합국제보도사진전은 이미 사진 커뮤니티에서도 주목하고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유엔 MDGs와 관련된 독특한 사진전이자 권위 있는 사진전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