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지진-액상화 현상
일본에서 강도 9.0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난 지도 어느덧 반년이 흘렀다. 일본은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지진으로 동부해안지역에 쓰나미가 일고,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며 방사능이 유출되는 등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의 위기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지난 8월 말까지 559차례의 규모 5이상의 여진이 끊임없이 발생했으며, 1945년 히로시마 원폭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168배에 달하는 방사능 유출로 인한 위험과 공포 상황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현재 일본은 땅이 두부처럼 물렁물렁해지고 갈라지는 액상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지진의 충격으로 지층이 뒤틀리고 지반이 약해져 땅이 출렁이다 푹 꺼지기도 하고, 건물이 기울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무려 96개 지방자치단체 2만3000여 가구가 액상화 피해를 입었으며, 이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어 향후 큰 지진이 올 경우 붕괴 위험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올 가을 또 한 번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위기의 지구, 희망을 말하다'의 저자이자 환경운동연합 간사를 지낸 환경운동가 이종민 씨는 올 가을, 큐슈에 쓰나미와 화산폭발을 동반한 대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그는 "올 하반기에 일본 큐슈 지방에 큰 지진이 닥칠 것이고 그로 인한 쓰나미가 일본의 동남부를 강타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지금부터 이 지방 사람들을 피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일본 전체의 땅 아래가 열기로 들끓고 있다. 이런 원인으로 일본은 열도의 땅 자체가 물렁해지면서 액상화되는 곳이 많으며 언제라도 분출이 가능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땅도 그 내부의 열기로 인해 녹고 있는 것. 화산의 폭발은 지금 어디라도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라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일본의 대지진으로 이미 지각판들이 심하게 움직이고 있고, 그 아래 위치한 맨틀 밑은 이미 열로 가득하다. 따라서 내일 당장 중대형 화산과 지진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태라는 것이다. 특히 남부 큐슈(九州)와 동북부 산악지대의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최근 지구에서 벌어지는 모든 자연재해가 지구의 자체 정화 현상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인체가 구토나 설사 등으로 이물질을 배출시키려는 것처럼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인 지구가 환경파괴라는 이물질을 지진과 화산폭발, 허리케인, 폭설 등을 통해 자체 정화하려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다가올 자연재해들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의미를 깨달아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물질주의적 삶을 되돌아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금이라도 일본 국민들이 물질에 집착하는 삶을 성찰하고, 지구에 대한 사랑을 회복한다면 지진의 강도는 크게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