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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1. 11. 1. 14:16
일본화란 1990년대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이후 장기적 경제침체와 그 과정에서 나타난 정치ㆍ사회적 현상을 아우르는 말로, 뉴욕타임스(NYT)가 처음 사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일본은 극심한 부동산 버블 붕괴로 은행의 부실채권이 누적돼 은행들이 대출을 기피하면서 기업과 가계가 무너졌고 이에 따라 다시 자산가격이 하락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현재 미국은 버블 붕괴에 따른 대출 기피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가계 부실이 아직 기업으로 전이되지는 않은 상태다.
유럽은 남유럽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면서 은행 보유 자산의 부실화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대출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 또 버블 붕괴 초기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남발해 재정여건을 악화시켰고 이는 신용등급 하락, 선진국 중 최대 국가채무 부담국으로의 전락 등의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역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이 1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버블 붕괴 뒤 6년 후와 같은 수준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유럽은 GDP 대비 국가부채 비중이 올해 중 88%에 달할 전망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최근 미국과 유럽경제의 여러 측면에서 일본화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이대로 간다면 선진국 경제는 향후 수년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들 나라가 과거 일본의 실패경험을 지켜본 만큼 현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을 것으로 보여 경제부진이 일본만큼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