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남극빙하가녹고있다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1. 12. 13. 13:08

최근 남극반도 서부 아문젠해로 유입되는 두 빙하의 해빙 속도가 빨라진 현상은 적도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한 데 부분적으로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진은 남극 대륙의 5대 빙하에 속하는 파인섬 빙하와 트웨이츠 빙하가 밑에서부터 녹고 있어 녹는 속도가 더 빠르며 빙상 녹은 물이 빠른 속도로 아문젠해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미국 지구물리학연명 연례회의에서 보고했다.

이들은 이런 현상이 아문젠해 이북의 해수면 기압이 정상수준보다 높아 서풍을 일으켜 빙하를 덮은 표층수를 밀어내고 빙하 가장자리에 더운 심층수가 솟구치게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처럼 빠른 속도로 빙하가 녹으면 지구 해수면은 장기간에 걸쳐 1.8m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남극대륙에서도 이 지역은 지구 다른 지역, 특히 열대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지적했다.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은 최근 뉴욕시 면적의 파인섬 빙하 일부분이 부서져 거대한 빙산이 되고 있는 현상을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런 현상은 정상적인 것으로 남극 빙상이 얇아지고 있는 것과는 분명한 관련이 없는 것 같지만 이 지역에 부는 이례적인 바람은 먼 적도 태평양에서 일어나는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바람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남극대륙 해안선 부근에 영향을 미치는 대기 순환에 변화를 가져온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연구진은 열대 태평양 지역의 이례적인 기상 상태가 인간 활동과 관련이 있는만큼 남극에서 일어나는 이례적인 현상 역시 같은 원인에서 출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