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2011년 12월 14일 오후 02:41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1. 12. 14. 14:42

[지구환경전망보고서]
“지구의 6번째 멸종이 시작됐다”

유엔환경프로그램(UNEP)은 지난 2007년 말 네 번째 지구환경전망보고서(GEO-4; 환경, 개발 및 복지에 대한 종합적이고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UN보고서)를 발표했다. 570쪽 분량으로 전문가 390명의 20년에 걸쳐 관찰과 통계를 토대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실로 충격적인 전망들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지구의 기온은 지난 50만년 간의 어느 때보다 빨리 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년 동안 11차례나 ‘가장 뜨거웠던 한 해’기록이 경신됐다. 과거 100년간 평균기온은 섭씨 0.74도가 올랐으며 오는 2100년까지 1.8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인구는 1987년 50억명에서 67억명으로 34%가 늘었고, 현재 인구 대비 부존자원은 이미 부족한 상태이다. 21세기 중반까지 90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원고갈 현상의 심화가 우려된다.

물 부족 현상도 심각하다. 2025년까지 물 사용량은 개발도상국이 50%, 선진국이 18%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18억명의 인구가 물부족으로 고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에서는 1인당 작물생산이 1981년 이래 12%나 떨어지는 등 토지의 황폐화와 사막화도 큰 위협으로 부상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대기오염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이고, 유럽에서는 탄소에너지의 사용이 과다하며, 남미에서는 산림의 황폐화가 진행되고 있다. 북미의 탄소배출량 역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매년 200만명이 미세먼지에 의한 대기오염으로 목숨을 잃고 남극오존층도 최대 규모로 파괴되는 상황이다. 양서류의 30% 이상, 포유류의 23%, 조류의 12%가 각각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지구환경 문제 대처는 더없이 급박한 문제”라며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그리고 지구는 4억 5,000만년 간 5차례의 생물 멸종을 경험했으며 마지막 멸종은 6,500년 전에 일어났다고 상기시키면서, 현재 “6번째의 중요한 멸종이 진행 중이며 이번 멸종은 인간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