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연구

2011년 12월 27일 오전 09:41

때에 따라 체인지하라 2011. 12. 27. 09:50

주변을 둘러봐도 자기 말 많이 하는 사람보다 남의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이 환영받는다. 들어주는 척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려고 애쓰는 사람, 한마디로 ‘공감(empathy)’할 줄 아는 사람이 인기가 높다. 공감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어떤 판단이나 비판도 하지 말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빌링턴은 말한다. 표정과 말로 맞장구를 쳐줌으로써 상대의 감정과 처지를 이해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우리 사회의 세대 간 불통(不通) 문제가 심각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 말이 통하지 않고, 2030세대는 5060세대와 대화가 안 된다고 불만이다. 나이 든 세대는 자기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젊은 세대가 섭섭할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는 마음을 열고 자신들 얘기를 들어주기보다 자기 경험에 근거한 충고와 훈계를 일삼는 나이 든 세대가 답답할지 모른다.


 젊은 세대는 자신들의 아픔과 고민을 공감하는 어른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용기와 위안을 얻는다. 어차피 그들 문제는 그들 스스로 풀어야 한다. 자기 얘기만 하고 남의 얘기를 안 들으려 해서는 대화가 안 된다. 개인이나 사회나 마찬가지다. 플라톤은 “현명한 사람은 할 말이 있을 때만 말한다”고 했다. 나이 든 사람부터 현명해질 필요가 있다. ‘스위프트의 다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