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교통의정서 발효 이후 각 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부과되면서 본격적인 환경 문제가 대두됐다. 이와 함께 UN, 다보스포럼, G8정상회의 등 국제적 무대에서 기후변화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선진국 진입을 꿈꾸는 국가들도 유사한 의무가 주어질 전망이다. 미국, 일본, EU 등 선진국들은 이미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과 연계한 CDM 사업에 적극 나서면서 환경 문제는 이제 환경시장 선점 경쟁이라는 새로운 세계 각축전으로 전환되고 있다. 산업계도 `환경=돈`이라는 인식아래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IT산업계는 기후변화 이슈를 통해 가장 부상하는 산업군의 하나로 꼽히면서 환경 업계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인식으로 인해 금융계도 환경 분야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각종 환경 금융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환경 문제는 국제간 제품과 무역 거래시 자국 환경보호와 연계돼 무역 장벽화됐다. 특히, 지난 2003년부터 EU가 전기전자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사용제한 지침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국제 환경 규제가 촉발됐다.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 자국 중심의 규제안을 내놓으면서 규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자 측면에서의 변화도 주목된다.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환경을 우선 고려하는 소비자를 뜻하는 `그린소비자`들이 나타났다. 기업들은 또 이들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상품을 공급하는 등 새로운 소비자군들의 비중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기업에게 환경은 주요 키워드다. 최근에는 환경과 지속가능경영전략 등이 기업 평가의 새로운 지표로 자리를 잡았다. 친환경공급망관리(SCEM) 구축과 그린IT 제품 개발, 환경보고서 발간, 그린마케팅, 환경 기반의 신사업, 기후변화협약에 대응 등이 필수적인 환경경영 요소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해외 각국과 대비해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1차 에너지의 경우 세계 10위 수준이다. 또, IT강국의 명성에 걸맞게 관련 산업의 전력소비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어 지난 2003년 이후 소비비중이 계속 늘고 있다. 가정에서 IT제품의 전력소비도 높아, 6대 가전기기가 가정 전력의 44%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PC와 모니터, 서버 등의 순으로 온실가스 배출량도 늘어나고 있다. IT기기와 서비스 사용이 늘어나면서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도 정비례하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기업들의 그린IT 관련 기술과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LG전자, IBM, 오토데스크, HP, 하이닉스반도체, EMC, 후지쯔, KT, 지멘스, 시스코 등 국내외 대표적인 10개 기업은 다른 기업에 비해 그린IT 관련 사업을 앞서 추진하고 있으며 제품에 반영해 실질적인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사용자들은 그린IT에 대해 대부분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낄 정도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13%가 그린IT 예산을 배정하고 있었으며 이중 기술개발에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분야별로는 데이터센터가 그린IT를 추진하는데 단연 앞섰으나 전사차원의 대응은 아직 미진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직까지 인식과 정보부족 등 기본적인 문제가 그린IT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는 그린IT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잡기 위한 노력이 집중돼 왔다. 그러나 이제 효율성을 높여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것에서 한 단계 벗어나 환경 자체를 새로운 시장으로 바라보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시각이 옮겨갔다. 바로 환경산업의 신천지인 `그린오션` 시대가 찾아온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국가나 기업의 경쟁력은 그린오션에서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또 정보 인프라스트럭쳐 솔루션업체인 한국EMC는 지난 달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의뢰해 작성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명당 디지털 정보량은 평균 92기가바이트(GB)에 달했고, 2011년에는 571GB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좋은 화질의 디지털카메라 사진, UCC 일반화에 따른 동영상 파일 증가, 더 좋은 음질의 MP3, 뮤직비디오 증가 등 디지털 정보량이 급증하면서 현재 1GB∼32GB 수준인 USB로는 소비자들의 정보 활용 욕구를 더이상 담아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
USB메모리의 경우 휴대성이 뛰어나 각광을 받았지만, 대용량 데이터 저장에 불편하고 교체주기가 짧으며 소모품으로 인식된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2.5인치 HDD를 내장한 외장하드의 경우 현재 160GB∼500GB까지의 다양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있고, 대용량 데이터 저장 및 휴대, 공유가 편리하고 교체주기가 길며 백업용으로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다는 장점 때문에 휴대용 저장장치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용량을 비교해보면 32GB USB의 경우 3.5MB짜리 디지털 사진 9만장, MP3 음악 약 8천곡, DVD급 비디오 3.8시간을 저장할 수 있는 데 비해 500GB 외장하드는 디지털 사진 142만8천장, MP3 음악 12만5천곡, DVD급 비디오 60시간 등으로 고성능 PC를 손 안에 들고 다니는 수준이다.
1GB 당 평균 가격을 비교해봐도 USB는 5천원에 달하는 데 비해 외장하드는 525원으로 거의 10분의 1 정도로 싸다.
더욱이 집적기술의 고도화로 인해 최근 출시되는 대용량 외장하드의 크기가 명함보다 다소 클 정도로 작아져 휴대성에서 USB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28일 "그동안 휴대용 저장장치의 주류였던 USB는 소모품의 성격이 컸으나, 외장하드는 그 자체로 사용자 개인의 모든 디지털정보를 기록하고 백업용 자료로 소장할 수 있는 '디지털 다이어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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