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의 도래, 그것의 의미에 대해 차례로 설명해온 다음에 제시문의 필자는 마지막으로 사이버 공간이 갖는 유용성을 언급하고 있다. 물질성이 결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연히 존재하는 장소가 사이버 공간이라면, 우리는 거기에서 근대적 공간관에 의해 거부당한 비물질적 공간의 구성 요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 구성 요소란 다름 아닌 영혼과 정신, 그리고 상상력이며 사이버 공간은 근대 세계에서 추방당한 이것들을 인간에게 다시금 되찾아줄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철저히 물리적 공간 개념에 길들여진 우리는 사이버 공간을 진정한 ‘공간’으로 받아들이는데 많은 어려움을 느끼지만 그것은 분명히 실제로 존재하는 공간이다. 비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사이버 공간의 출현을 통해 인간은 정신과 상상력의 측면을 다시금 되찾게 되었다.”
(가) 전제 :
근대적 우주관은 물리적 공간을 유일하고 무한한 것으로 간주한다.
물리적 공간만이 유일하고 무한한 공간으로 인정되면서 정신과 영혼의 공간은 배제되었다.
정신과 영혼을 위한 공간이 배제되면서, 인간은 정신적 공동화 현상에 시달려야 했다.
(나) 사이버 공간의 의의 :
사이버 공간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은 비물리적 공간이다.
사이버 공간은 배제되었던 정신과 상상력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될 수 있다.
물리적 실재가 아닌 정신의 영역을 되찾음으로써 현대인은 정신적 고통을 인간적 가치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근대는 이중성을 띠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근대에 들어서면서 새로운 가치의 발견과 기술적 진보의 과정을 통해 인간은 이전 시대와는 비교할 수도 없이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었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러한 과정에서 이전 시대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관리와 억압이 행해지기도 했고, 소외의 문제라는 새로운 정신적 위기에 봉착하기도 했다. (가) 제시문에서는 근대 세계와 근대적 가치를 구성하는 전제들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 근대 우주론을 지적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러한 부정적 양상의 원인을 정신과 영혼의 배제에서 찾는 필자의 태도는 오히려 문제를 추상화시킬 위험을 내포하게 된다. 단적으로 말해서 필자는 ‘기독교적인 영혼의 삭제’를 언급하고 있는데, 서구 사회의 정신적 위기를 기독교적인 영혼의 삭제에서 찾는 것은 지나치게 신학적인 견해라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근대의 정신적 위기는 신학적인 이유에서보다는 소위 근대적 우주관이 전제하는 물질적 실재의 구성과 분배의 문제에서 빚어진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첫째로 사이버 공간을 정신과 상상력을 위한 공간으로만 한정하는 필자의 태도에 반론을 펼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의 의의는 초역사적이고 탈정치적인 정신과 상상력의 전개에 있는 것보다는 우리로 하여금 국가 혹은 정부의 압제로부터 자유를 얻게 하는데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민주주의 정체 체제에서 소수 그룹과 소수자들의 취향은 언제나 억압되어 왔지만 사이버 공간은 어떤 규모나 종류의 공동체도 번영하는 것을 허락하고 있다. 그 곳에서는 지역적 우연성에 의해 강요받는 일 없이 공동체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것은 이제까지 지구상에 존재한 적 없는 새로운 공동체의 탄생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현실과의 연계성을 염두에 두고 사이버 공간의 혁명적 성격을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현실과는 달리 사이버 공간이 정신의 자유와 상상력의 해방의 가능성을 가진다고 하지만, 상상력의 해방 그 자체에 의해 나타나는 문제들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익명성에 의한 피해와 같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현실의 어떤 대상이든 영상적으로든 음향적 차원으로든 이러저러하게 조작할 수 있다. 컴퓨터 그래픽 기술과 사진기술을 응용하여 엄청난 유행을 몰고 왔던 스티커 사진이나 캠코더 사진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텐데, 영상조작기술 속에서 다양하게 변신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을 숨기거나 자신을 조작하는 가능성은 지금 사이버 공간 속에서 자유롭게 열려 있다. ID나 아바타와 같은 사이버 공간 속 상상력의 산물은 그 자체로 무책임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제도가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인터넷 실명제가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사이버 공간을 현실 공간의 규범으로 재단하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
셋째로 필자의 관점은 육체와 정신을 완전히 분리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 접속하고 있는 동안에는 정신과 상상력의 해방을 만끽할 수 있으나 접속을 끊는 순간 우리는 현실 공간으로 돌아와야만 한다. 필자는 현실 공간과 사이버 공간을 완전히 단절된 세계로 상정함으로써, 가상과 현실을 구분할 수 없어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정신-육체 혹은 가상-현실의 이러한 이원성은 필요불가결한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 사이의 징검다리가 놓여져 있지 않을 때, 인간은 지금까지보다 더한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공간 사이의 끊임없는 교섭과 가치의 공유가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네티즌들이 직접 인터넷 표준어를 제정하려는 움직임은 사이버 공간 내에서 보편적 가치를 만들어내려는 시도이고, 보편적 가치와 표준의 제정은 근대적 세계관의 기본적 전제와 다른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스코에 따르면 2014년에는 모바일 데이터의 월간 사용량이 3.6 엑사바이트(EB)에 달할 것이며, 연간으로는 40EB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한다. 1EB는 1GB에 0이 9개 더 붙은 단위다. 이 수치는 2009년의 39배에 달하는 것이며, 연평균(CAGR) 108%씩 성장한다는 얘기다.
시스코는 이러한 모바일 데이터 폭증을 가져오는 첫번째 원인으로 모바일 단말의 확산을 꼽았다. 시스코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까지 50억 대 이상의 개인 단말이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라고 한다. 단말기 간의 개별적인 연결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
두번째 원인은 모바일을 통해 비디오를 시청하는 습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이다. 시스코에 따르면 2014년에는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66%를 비디오 데이터가 차지할 것이라고 한다. 2014년의 비디오 데이터 트래픽은 2009년의 66배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모바일 트래픽 분야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측됐다.
그밖에 중요한 조사 결과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전세계에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이다. 연평균 133%씩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연평균 119%의 빠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 전세계에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나라는 인도로 무려 연평균 222%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172%)과 남아공(156%)이 뒤를 이엇다.
- 올해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전년대비 160% 증가해, 월간 90페타바이트(PB, 1PB = 1000TB) 수준이 될 것이다. 이는 DVD 2300만 개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유선 인터넷 트래픽보다 2.4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