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기적은 3000년을 유랑하다 나라를 세운 이스라엘의 기적에 비견된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선 이 기적의 원동력에 대한 논의가 많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현오석 원장과 고영선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은 “저축과 투자를 바탕으로 한 빠른 자본 축적과 경제 전체의 신속한 생산성 증가가 일등공신”이라고 분석했다. 고 부장은 주제발표에서 “대외 교역은 기술진보를 촉진시켜 현재와 같은 산업 구조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선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혁신을 이룰 분위기를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도 과제로 지적됐다.
패널로 참석한 토론자들의 견해도 비슷했다. 김종수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지난 60년을 ‘성공의 역사’로 갈무리했다.

김 위원은 급격한 생산성 증가의 배경으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지도자의 결단과 리더십 ▶자원의 재벌 집중 등을 꼽았다. 그는 “재벌의 경우 긍정과 부정을 떠나 객관적으로 공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종현 세계경제연구원장은 “한국은 사회주의체제가 하는 경제개발계획도 했고, 수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것과 같은 자유시장경제적인 정책도 했다”며 “결과적으로 무역확대를 통한 대외지향적 성장 전략과 투자진흥정책이 주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의 역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발간된 책자 『한국경제 60년사』에 대해선 쓴소리가 많았다. 이장규 하이트진로그룹 부회장은 “귀중한 공적 기록을 남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책을 관통하는 건 숫자지 사람이 아니다”며 “외국사람은 한국 경제의 숫자를 원하는 게 아니라 경제를 끌어온 이들의 철학과 생각을 더 궁금하게 여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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