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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구

일본 센다이 쓰나미-1,000년에 한번 발생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쓰나미의 규모가 10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로저 무손 영국지질연구소(BGS) 박사는 "일본 미야기현(宮城縣) 센다이(仙臺) 해안을 덮친 쓰나미가 서기 869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발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1890년과 1933년에도 각각 이 지역에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 바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이번 쓰나미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일본 전문가들의 앞선 연구에 따르면 서기 869년 발생한 쓰나미는 내륙 4㎞까지 밀려들어와 엄청난 홍수를 야기시켰다.

무손 박사는 "이처럼 거대한 쓰나미가 이 지역에서 1000년에 1번 꼴로 발생한다"며 "최근 센다이 해안을 덮친 쓰나미는 서기 869년에 발생한 것과 비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센다이를 강타한 쓰나미는 높이가 10m에 달했다. 내륙까지 얼마나 밀려들어왔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수 마일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무손 박사는 "지난 두 사례는 비슷하다"며 "이 지역에서 더 강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짐작하긴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890년과 1933년에도 각각 이 지역에 거대한 쓰나미가 덮친 바 있다"며 "만약 규모 9.0의 지진주기를 알게 된다면 규모 8.0은 10배, 규모 7.0은 100배 이상 자주 발생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서 얼마나 자주 지진 활동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결론을 함부로 내리긴 어렵다"고 지적했다.

10년 전 센다이와 후쿠시마현(福島県) 소마(相馬) 해안의 퇴적물을 분석했던 미노우라 코지 도호쿠대학(東北大學) 교수는 서기 869년에 발생한 쓰나미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당시 쓰나미는 규모 8.3의 해저 지진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내륙까지 4㎞ 이상 밀려들어온 것으로 분석됐다.

미노우라 교수팀은 또 서기 869년에 발생한 쓰나미와 비슷한 규모의 해일이 지난 3000년 동안 세 번 발생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리사 맥네일 국립해양학센터(National Oceanography Centre) 박사는 "제한적인 지질학적 자료와 역사적 기록에 근거해 지진과 쓰나미에 대한 구체적 결론을 내리긴 어렵다"고 평가했다.

맥네일 박사는 "물론 미노우라 교수팀의 연구는 의미있지만 편차가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쓰나미의 규모 증가 등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 해안 상태와 해저층 변형 등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헤르만 프리츠 미국 조지아공과대학 교수는 "전 세계에서 일본만큼 이같은 재앙에 준비된 국가는 없다"며 "대부분은 규모 7.0~7.5의 지진 대비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규모 9.0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프리츠 교수는 "지진 및 쓰나미 규모의 상관관계는 언제나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며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각각의 사건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과거에 의존해 미래를 계획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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