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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구

통계로 미래를 예측한다

노스트라다무스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는 점성가로만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의사이자 철학자이기도 한 프랑스인이다. 16세기에 쓴 그의 시집 ‘제세기’에서 인류의 종말을 예언했다하여 밀레니엄을 앞 둔 1999년 일 년 내내 그의 이름을 들어야 했고 내심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있다.

다행히 종말의 예언은 실현되지 않았고 Y2K에러도 발생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는 세기가 바뀌어도 생활에 별다른 변화 없이 살고 있다. 우리는 미래를 늘 불안하고 궁금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주역 등의 서적을 통해서 혹은 점쟁이의 예언을 통해서라도 미래를 앞서 보고 싶어 하는데 과연 미래를 알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미래학이라고 하는,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학문이 있다. 사전적으로는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그 모델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이 학문이 성립할 수 있는 배경에는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현대인 사이에 급속히 퍼졌기 때문이다. 기술혁신의 가속화에 따른 급격한 환경변화, 공해, 환경파괴 등에 있으며, 이대로 가다가는 인류가 멸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겼기 때문이다.

개인의 불안이 사회화된 것이지만 예언과는 방법론에서 궤를 달리한다. 예언이 한사람의 예지력에 의존한다면 미래학에서는 객관적인 도구를 사용하며 그 객관적인 도구란 다름 아닌 통계이다.

통계자료를 분석하고 다양한 변수를 검토하여 미래의 사회구조, 환경변화, 인구변동, 노동양태 등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다.

통계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예언은 할 수 없지만 예측은 할 수 있다. 가끔씩 ‘통계는 과거의 자료를 정리하는 것인데 정작 중요한 것은 미래가 아닌가’하는 질문을 접하게 되는데 방법론의 신뢰성에 대해서야 학문적으로 거론할 사안이지만 통계는 다양한 방법으로 예측에 사용되고 있다.

과거의 자료를 정리하면 일관된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그 흐름에서 법칙성을 찾아낸다면 미래에 대한 예측이 가능한 것이다. 다만 통계에서 예측은 앞으로 출현하는 변수를 감안해야 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추측이 아닌 통계를 근거로 우리 사회의 미래를 논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