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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우리의 조직은 시속 몇km로 달리는지 측정해 보자

지금 지식정보사회 라는 제3의물결 시대에 돌이켜 보면, 제2의 물결인 산업사회에서의 공장근로자 들이

주장한 완벽하게 동시화한 기계같은 사회, 기계처럼 효율적으로 운영되는 사회와 국가, 관료조직은

일체화되어 움직이고, 개개인은 동시화된 획일성으로 행동하는 시스템은 더이상 급격한 변화와

산더미 같은 물결에 제대로 적응해 갈수가 없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경제와 사회변화는 너무나 빠른 속도로 달리는데 조직과 제도가 한참뒤에 쳐진다면, 사회 전체의

비동시성은 증대해 갈것이며, 조직과 제도에 대한 사회 전반의 변화와 혁신을 요청하는 소리가 높아

질것이다

속도 측정기를 준비하여, 사회 전반의 대표적인 조직과 제도의 속도를 측정해 보는것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속도는 사회 전반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매우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 시속 100마일 : 오늘날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기관을 대변하며, 기업이나, 사업체가

                       여기에 해당한다

- 시속 90마일 : 2등 조직은 마치 서커스 광대 처럼 여럿이 한차에 올라탄다, 바로 집단적으로

                     견해를 형성하는 시민단체들이다

- 시속 60마일 : 세번째 차에도 놀라운 탑승자들이 타고있다 그들은 미국의 가족이다. 아버지는 나가서

                     일하고, 어머니는 집에서 살림하며, 18세 미만의 자녀 둘이 있는 핵가족 제도는 이제

                    미국에서 25% 미만이다 각국의 산업화가 진행이 되면서 일터는 집에서 공장으로

                    바뀌고, 교육기능은 학교로 이전되었으며, 건강관리는 의사나 병원의 몫이되었고, 노인을

                   보살피는 일은 정부의 책임이 되었다

- 시속 30마일 : 기업, 시민단체, 가정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다면, 미국의 노동조합은 오늘날에는 12%의

                      노동자를 대변하고 있다 시속 90마일의 시민단체의 확산은 주로 제3의 물결에 있는

                     미국의 생활양식과 이익이 급속하게 탈대중화 하고있음을 반영하며, 같은 맥락에서

                    노동조합의 쇠퇴는 제2의 물결인 대중사회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이다

- 시속 25마일 : 피라미드식 정부관료 조직과 규제기관들은 그들이 스스로 천천히 변할뿐만 아니라

                     빠르게 바뀌는 시장조건에 반응하는 기업의 속도를 떨어 뜨린다

- 시속 10마일 : 바로 미국의 학교이다 10마일로 기어가는 교육체계가 100마일로 달리는 기업에 취직

                     하려는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고 준비할수있겠는가?

- 시속 5마일 : 이들은 유엔, 국제통화기금, 세계무역기구, 만국우편연합 등 정부간 국제기구 등 세계

                    적인 관리기구이다 이들의 관료구조와 활동은 예전 그대로이다

- 시속 3마일 : 그런데 이보다 더 느리게 변화하는곳이 있다 바로 경제부국의 정치조직이다 의회와

                    백악관에서 부터 정당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정치시스템은 지식기반경제의 엄청난 속도

                    와 고도의 복잡성을 다룰수있도록 설계되어 있지않다

- 시속 1마일 : 마지막으로 느림보 중에서도 가장 느리게 변화하는것이 법이다 하나는 법원, 변호사협회,

                    법과대학원과 법률회사등을 포함하는 기관들이다, 다른 하나는 이기관들이 수호하고

                  해석하는 실질적인 법 그 자체이다 이때문에 고도로 가속화 되는 인터넷 시간과 사법시간

                 과의 대격돌현상이 발생하고 있는것이다 흔히 법이 살아 있다고 하지만 겨우 살아 있는것

                이다. 그야 말로 지식경제는 이런법 때문에 생겨나는것이 아니고, 이런 법률에도 불구하고

                 생겨나고 있는것이다 법조계 사람들은 일하는 방식을 바꿔가고 있지만 법 자체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여기서 한가지 중심이 되는 사실은 분명히 있다 그것은 가정, 회사, 산업, 국가경제, 글로벌

               시스템 등 그 모든 면에서 시간이라는 심층기반과 부창출 사이의 관계가 그 어느때 보다

               전면적인 변혁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이상은 앨빈 토플러가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제시한 사항이다 우리나라의 사회 전반의

             제도도 이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리라

             * 살인을 이야기 하는자는 살인자가 되고, 퇴출을 이야기하는자는 퇴출될 운명에 처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