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시대의 후발주자였던 우리나라는 IT 산업을 국가발전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하면서 1970년대 300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을 2만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며 국가 신성장동력 사업 선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조선, 제철, 메모리, 평판 디스플레이 등 세계에서 1등 하는 분야가 무척 많다"고 설명한 뒤 이를 파생시켜 녹색성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게 72개 분야에 이르며, 이러한 분야를 활성화해 중소기업들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 전 장관은 다만 "현 정부는 녹색성장이라는 화두는 잘 잡았지만, 잠재성장률 둔화와 고용 없는 성장에 따른 청년실업 등 직면한 문제들이 만만치 않다"며 "현 정부의 목표인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달성하려면 임기 말까지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컨버전스(융합)가 반도체, LED 산업의 패러다임을 뒤바꿀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새로운 패러다임은 '멀티 태스킹·슬림화·사용자 친화성'으로 요약됐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PC가 올인원 PC로 진화하고 TV를 통해 인터넷 쇼핑이 가능해지는 등 디지털 컨버전스가 하드웨어의 장벽을 허물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 반도체·LED 산업의 지형을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들이 컨버전스화된 디지털 기기를 원하면서 이에 맞춰 IT부품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키워드는 멀티태스킹, 슬림(초경량), 사용자 친화적인 환경 3가지다. 반종욱 연구위원은 대표적인 예로 북미 시장 출시를 앞둔 애플의 '아이패드(iPad)'를 꼽았다. 얇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한 기기에 대한 수요로 낸드의 수요가 확대되고, LED는 TV와 조명·자동차 등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삼성은 21세기 생존의 키워드로 '창의성,선견력,유연성'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소로스의 경제철학 개념은 '재귀성 이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원인과 결과 간 상호작용으로 인해 그동안 통용됐던 경제원리로 설명하기 어려운 경제 현상이 빚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투자자들이 주식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 서둘러 주식을 팔기 때문에 주가 하락을 초래하고 반대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면 실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벌어진다. 자산 가격이 이론적 균형이나 내재가치에 의해 결정되는 게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이나 편견에 따라 결정된다는 게 소로스의 주장이다.
소로스는 칼 포퍼의 '열린사회' 개념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열린사회는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와 자유로운 비판을 수용해 오류를 개선해 나가는 사회다. 소로스는 중국에 대해 갈수록 역할이 커진다며 열린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우선 경쟁력 높은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조직관리 방안으로 창조성을 꼽았다. 성선설에 의거해 조직을 관리하고 수평적 조직을 만들어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창조적 조직을 구축하라는 것이다. 선견력은 메가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는 능력,유연성은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자유자재로 기업 조직을 변신시키는 역량 등으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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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21세기 경쟁력은 환경 친화적이며 소비자 가치가 높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사업 방식도 새롭게 바꿔갈 것을 주문했다.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컨버전스(융 · 복합) 시대에 맞는 성장모델 구축도 새로운 과제로 제시됐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달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임원 교육과정에 참가하고 있다.
당첨되는 것보다 당첨 안 될 확률이 더 큰 로또에 집착한다. 로또의 희미한 당첨 확률은 로또를 구매하는 사람에게 실망을 주지만, 당첨이 안 되는 사람이 훨씬 많기 때문에 때론 위안을 주기도 한다. 그에 비해서 이것일지 저것일지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은 불안감으로 이어진다.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주가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것에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 불안함 속에서 보낸다. 국가안보와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사람들은 하루하루 국제 정세를 살펴보며 마음을 졸인다. 정확히 알 수 없는 일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 많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불확실성을 줄이는 방법을 생각하며 산다. 왜 사회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것일까. 저자는 불확실성의 세상을 모래탑 현상을 인용하여 설명한다. 모래를 모아 원뿔 모양의 모래탑을 쌓았다고 치자. 어느 시점부터 모래탑은 굉장히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모래 한 알이 더 들어갔을 때, 어떤 경우엔 모래알이 흘러내리고 또 어떤 경우엔 모래탑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 모래탑이 언제 작은 사태를 일으켜 무너질지 예측할 수 있는가? 굉장히 단순한 현상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문제다. 세상은 이렇듯 앞일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의 세계다.
불확실성의 원인은 복잡성이다. 모래탑의 안정성 문제는 모래탑 하나의 문제가 아니다. 모래탑을 구성하는 모래알 하나하나가 서로 얽혀있는 복잡성이 불확실성을 이끄는 원인이다. 세상은 단순하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그 복잡성이 불확실성을 키운다. 정치, 경제, 금융, 기업 등 여러 곳에서 복잡성이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불안정해진다. 물리학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엔트로피(무질서, 복잡성)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모든 변화가 이루어진다. 세상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은 점점 더 커진다.
우리들이 간과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복잡성이다. 세상은 복잡하지만 우리들은 세상을 바라볼 때 몇 가지의 요소만 파악하고, 단순화해서 바라본다. 우리가 파악하지 않은 다른 요인들과 단순화 과정에서 빠진 것들이 사실은 세상을 움직이는 주요 요인들이다. 어쩌면 세상의 모든 일들을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고 믿는 인간의 오만이 모든 문제의 시작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러 사례를 들어 인간이 얼마나 큰 착각을 하는지, 얼마나 잘못된 방법을 이용하는지 설명한다.
저자는 모든 요소들을 분석해야한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요소 간의 연결고리와 상호작용에 관심을 두고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복잡함이 극에 달한 상태, 즉 임계상태에 이른 계의 구성 요소들을 따로 분리해도 결코 이해할 수 없다. 각각의 모래알을 현미경으로 관찰한들 모래탑 전체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지에 대해선 단 하나의 단서도 얻지 못한다. 각각의 모래알은 모래탑이 보일 특성을 전혀 알려주지 못하는 것이다. 각각의 요소들이 다 중요하지만 그것을 분석하는 것으로는 안 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그러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에서 저자는 ‘심층적 보안장치’를 언급한다.
‘심층적 보안장치’는 불안정한 시대, 즉 변화의 에너지가 가득한 혁명시대에 알맞은 접근법이다. 이것은 불확실성의 원인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늘어나는 복잡성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로움을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는 관찰방식, 사고방식, 행동방식을 말한다. 시대는 변했는데, 시대를 이끌고 가는 법칙은 구시대의 것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면 현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저자는 몇 가지의 심층적 보안장치를 알려준다.
저자는 리처드 니스벳([인텔리전스]의 저자) 실험을 인용하면서 동서양의 시각차이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이 실험은 동양인과 서양인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이다. 서양인의 주제, 목표 중심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반면, 동양인의 주제와 목표 보다는 주변 환경을 더 비중 있게 바라본다. 서양인의 이런 시각은 과거에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문제를 분석하는데 있어서 늘 불완전한 모습을 보였고, 불확실성을 키웠다. 동양인의 시각은 모든 요소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시각차이는 서양인의 직접적 접근법과 동양인의 간접적 접근법을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전쟁에 대해서 서양인은 많은 군인과 무기를 투입하여 적의 성을 함락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동양인은 되도록 적은 행동으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저자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에서도 이와 같은 얘기를 한다.
심층적 보안장치의 관점에서 눈앞의 위협을 억제하기 보다는 어떤 충격도 흡수할 수 있는 탄력성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탄력성이 적은 사회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질 때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한계에 다다르면 부서지고, 다시 복원이 안 된다. 탄력성은 미래의 모든 위험을 예상하거나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을 인정하는 것이다. 자연계의 작은 혼란은 대개 탄력성을 구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탄력성은 요인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조절할 수 있다.
복잡계의 요소들은 저마다 광범위한 시간 단위를 가지고 있으므로 그 시간을 인정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요소와 느리게 변화하는 요소, 그 중에서 빠른 변수의 변화보다 느린 변수의 변화가 시스템의 체계전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높다. 가장 오래 지속되는 변수가 시스템에 가장 근본적인 영향을 미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런 변수들이 대단히 느리게 움직이고 변화한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무시해버리고 만다. 정책에 있어서 근시안적 정책(예를 들면 단기 경기 부양책 등)은 그 당시에는 빠른 변화를 보일 수 있어서 채택을 하지만 실제로 시스템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오히려 조금 멀리 돌아가는 듯한, 그래서 조금 느린 정책들이 오히려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다.
시대가 바뀌면 이론과 방법도 바뀌어야 한다. 빠른 변화보다는 느린 변화, 요소 하나하나의 특징 보다는 서로 연관된 특성, 보이지 않는 곳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시스템의 탄력성. 이런 것이 이 시대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정치, 경제학을 아우르고, 동양사상까지 접목시켜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저자의 힘이 느껴지는
100여년 전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못 살았던 우리가 오늘날 세계의 주목을 받는 국가가 되고 또 원조를 받던 입장에서 당대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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