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와 넥스트 11로 글로벌 경제 축이 바뀌고 있다. 추세는 이미 시작됐고 앞으로 더욱 놀라운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브릭스(BRICs)라는 단어를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히트'를 친 짐 오닐(Jim O'Neill) 골드만삭스 글로벌 자산운용 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첫 방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中 경제성장 안전벨트 필요할 정도·韓 GDP기여하는 비중 톱10
화두는 역시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와 한국이 포함된 넥스트11(한국·멕시코·나이지리아·파키스탄·필리핀·터키·베트남·인도네시아·이란·이집트·방글라데시)이다.
오닐 회장은 "중국이 과거 10년간 높은 성장을 기록했지만 앞으로 더욱 놀라운 일이 펼쳐질 것 같다"면서 "안전벨트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유했다.
그는 "10년 후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13조 달러로 미국의 3분의 2 수준에 육박할 것이고, 이는 중국이 한개 반 정도 더 생기는 것"이라며 "미국 GDP성장 대비로도 2배 정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인도와 브라질, 러시아의 총 GDP에 중국을 더한다면 2018년경 4개국의 GDP합계는 미국의 GDP와 동등한 수준이 된다는 계산이다. 향후 10년 브릭스 국가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정책적 변화가 화두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성장 동인으로는 높은 소비력을 들었다. 그는 "브릭스의 내수 성장 전망과 선진 시장 간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면서 "글로벌 내수 성장 기여도의 중심축은 브릭스 같은 신흥국으로 이미 이동 중이다"고 지적했다.
메킨지 보고서를 인용, "20개 이머징 국가의 소비여력은 6조9000억달러로, 미국의 10조5000억원을 따르고 있고 10년이 지나면 20조 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성장성도 높게 평가했다. 그는 "10년 안에 한국의 GDP가 전세계 GDP에 기여하는 비중이 톱10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특히 성장잠재력 지수는 브릭스와 넥스트11 국가 중에서 '넘버 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신흥 국가들도 한국만큼 생산성을 높이는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인구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에 대해는 현재가 적정 매수 시점이고, 아주 합리적인 가격대"라고 분석했다.
오닐 회장은 또 "만나는 사람마다 그리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는데, 왜 '터키'에 대해서는 안 물어보냐고 반문한다"면서 "지금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주목할 게 아니라 멕시코, 터키, 한국에서 어떤 변화가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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