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의 생명체를 싹 틔운 것은 소행성이나 혜성에서 온 물질일 것이라는 가설이 새로 발견된 증거로 더욱 힘을 얻게 됐다고 BBC 뉴스가 보도했다.
지금까지 학자들은 생명체를 구성하는 기본 물질인 아미노산이 우주에서 왔을 가능성이 있으며 지구 생명체는 왼쪽 나선 형태의 아미노산 만을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프랑스 니스 대학 연구진은 천체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먼 거리의 별 주변이 바로 이런 아미노산이 형성되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아미노산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도는 나선형의 입자인데 나선이 어느 방향을 선호하지 않는 것이 화학의 원칙이지만 지구상의 생명체는 예외 없이 왼돌이 나선을 택하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나온 운석 연구들도 왼돌이 아미노산이 오른돌이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NASA 과학자들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운석들이 왼돌이 형태에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주에서 왼돌이 구조가 주로 생기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니스 대학 과학자들의 연구는 바로 이런 `대칭성 파괴'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밝힌 것이다.
이들은 암모니아의 구성 요소인 물과 메탄올, 암모니아 등을 포함한 얼음을 매우 특이한 형태의 자외선 광선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했다.
빛은 좌우, 상하 등 방향에 따라 진동하는 편극(偏極)성을 갖고 있는데 이는 맨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편광 선글라스를 사용하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편광 선글라스는 좌우 방향에 따라 편극성을 띠는 반사광선을 차단한다.
그러나 연구진이 사용한 빛은 반대로 원편광된 빛으로 한 방향이 아니라 나선형 편극성을 띤다.
새로 형성되는 별 주변의 빛은 자기장에 의해 정렬된 거대한 먼지 구름을 통과할 때 이처럼 원편광 성질을 갖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원편광된 빛이 아미노산의 방향성을 갖게 되지만 왼쪽 나선의 비율이 1% 이상 많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바로 NASA 연구진이 밝혀낸 것과 같은 수준의 차이로 지구 최초의 아미노산이 외계에서 왔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ASA 연구를 이끈 대니얼 글레이빈 박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대칭성이 깨져야만 하며 이것이 결정적인 문제인데 이 연구는 자연의 도움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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