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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물결

기후변화와 도시화 현상

지구 육지 면적의 2%를 차지하는 도시들이 전체 오염 물질의 70%를 배출하고 있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기후변화와 도시화 현상이 죽음의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방송은 30일 유엔 해비타트의 '2011년 인간 정착지와 도시, 기후변화: 정책 방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 도시가 기후변화의 위험을 무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 클로스 유엔 해비타트 사무국장은 "전 세계의 도시 거주 인구비율이 마침내 50%의 문턱을 넘어섰고, 도시화 현상은 점점 뚜렷해지지만 이를 줄이려는 아무런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엔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도시 거주 인구는 전체 인구 중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 거주 인구는 해마다 6700만명씩 늘고, 이 중 91%가 개발도상국의 도시 인구에 편입되고 있다.

유엔 보고서는 도시지역의 에너지 사용도가 높은 건 교통수단 사용 증가와 냉난방, 소득 창출을 위한 경제활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도시들이 기후변화의 원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많은 자연 현상에 취약하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육지에서 더 잦아지는 이상고온 현상과 폭우, 가뭄 등이 그것이다.

그 결과 도시들은 기후변화의 물리적인 위험에 노출되는 한편 일부 도시들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변화는 물 공급과 사회 공공시설, 교통, 에너지 공급, 산업 생산 등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가 파괴되고 주민들은 재산과 생계수단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