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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물결

중국, 2010년 최고에너지 소비국

- 영국 석유회사 BP 통계 보고서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으로 등극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석유회사 BP는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197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중국의 비중은 20.3%로 미국(19%)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BP의 세계 에너지 통계 보고서에서,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소비 증가율은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P는 "모든 종류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나, 비(非) OECD 회원국이나 모두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OECD 회원국의 에너지 수요는 지난해 3.5% 증가,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비 OECD 회원국의 수요 증가율은 7.5%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에너지원은 석유로 33.6%의 비중을 차지했다. 글로벌 석유 소비량은 일일 270만배럴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는데 이는 2004년 이후 최대폭의 증가율이었다. 중국은 소비량은 일일 86만배럴로 전년보다 10.4% 급증했다.

화석 연료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산화탄소 방출량도 지난 196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다고 BP의 크리스토프 루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다만 전체 에너지원에서 석유의 비중은 11년째 줄고 있다. 이 가운데 천연 가스가 줄어든 자리를 채우고 있다. 지난해 천연가스 소비량은 7.4% 증가, 사상 최대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