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스마트폰 2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놀랍지만 그 이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모바일 컴퓨팅보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이며 이용자들이 스스로 그것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리처드 플레처 미국 MIT 미디어랩 교수는 한국의 모바일 혁명은 하드웨어 보급 단계를 지나 사용자들이 콘텐츠와 소프트웨어(SW)를 창조하고 공유하는 단계로 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플레처 교수는 MIT 미디어랩에서 모바일 미래 서비스의 세계적 권위자로 모바일을 활용한 교육과 헬스케어 분야를 집중 연구 중이다.
그는 네스트(NEST)포럼 참석 중 매일경제와 단독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기기 보급에만 치중하고 있는 한국의 모바일 산업에 의미있는 통찰력(인사이트)을 제시했다.
플레처 교수는 "5년 전에는 휴대폰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이것이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이정표(마일스톤)이며 진정한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또 "첫 번째 디지털 세대는 로그인을 하지만 두 번째 세대는 콘텐츠를 만든다"며 "교실에서도 학생들끼리 모바일 콘텐츠를 이용해 서로 배우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의 미래는 '센서와 증강현실' 기술에서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플레처 교수가 이 분야의 세계적 학자이기도 하다. 플레처 교수는 "센서와 증강현실은 컴퓨터의 자연스러운 진화다. MIT 미디어랩은 교육이 상호 작용을 하면서 발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프라인과 모바일 증강현실을 결합시켜서 교육에 활용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연구 중인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서도 "스마트폰 보급은 시작일 뿐이고 이제 온몸에 붙여진 센서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연결될 것"이라며 "각종 질병과 정신질환, 임신 등도 스마트폰과 무선 센서를 연결시켜 진단할 수 있다. 폰은 내 몸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이 부상할까에 대한 질문에는 "향후 모바일 기술은 '휴먼(인간)'에 어떤 의미를 지닐까'란 질문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빠른 기기, 더 편한 기기가 아니라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일, 기술을 이용해 가족과 함께하고 음악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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