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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연구

인구통계가 미치는 영향

인구통계는 경제의 장기평균 성장률 및 산업부문별  성장률, 자산시장 등에
매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변수 중 하나입니다.

인구통계모델을 경제 및 금융시장 예측에 본격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한 사람은
해리 S. 덴트로, 우리나라에는 아래의 책으로 소개되었습니다.








2010 버블 붐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해리 덴트 / 김중근,최태희역

출판 : 청림출판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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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S. 덴트는 인구통계모델 분석을 통해
미국 경제 및 자산시장이 2009년말(연장되면 2010년 초)까지 1920년대에 버금가는
초대형 버블을 형성한 후
2009년말(연장되면 2010년 초) 이후에는 1930년대와 유사한 거대붕괴가 찾아올 것으로
예측했지요.


그가 인구통계모델 분석에서 가장 중요시한 연령대는

소비의 피크를 이루는 46세 ~ 50세 인구수의 추이였던 듯합니다.

오늘날에는 상기의 연령대보다는 자산시장 측면에서는 35세 ~ 54세 인구를,
잠재 경제성장률 측면에서는 20세 ~ 54세 인구를 보다 중시하지요.

여하튼 상기 해리 S. 덴트의 시도 이후 
오늘날에는 많은 분석가들이 경제/금융시장 장기전망을 함에 있어서 인구통계 변수를 
핵심 변수 중의 하나로 다루고 있습니다. 

해리 S. 덴트의 책 '버블 붐'은 비록 장황하고 일부 예측의 빗나감에도 불구하고,
분석을 꿈꾸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볼 만한 책입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각설하고....

인구통계의 관점에서,
통상 '잠재성장률 = 잠재경제활동가능인구 성장률 + 생산성 향상률'로 표현됩니다.

즉 잠재경제활동가능인구가 성장하고 있다면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 나라의 경제도 꾸준하게 성장할 잠재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지요.

   cf) 잠재경제활동가능인구
        : 통상은 15세 ~ 54세 인구를 분석하는데,
          이 보다는 절대적으로 높은 고등학교 진학률을 감안하여 20세 ~ 54세 인구가 더 타당할 듯합니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는 여타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대학교 진학률과
          남자의 경우 군대문제 등을 감안하여 25세 ~ 54세 인구를 분석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듯합니다.  
 



잠재경제활동가능인구 뿐 아니라 노령인구의 비중 역시 매우 중요한데,
이는 노령인구가 소비는 은퇴 전에 비해 상당히 보수화되는 한편,
연금 부담 및 건강보험 부담 등으로 국가의 복지지출부담을 확대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는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가의 국채조달비용을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국가의 복지지출 부담이 확대되면,
국가는 필연적으로 국가부채팽창을 제한하기 위해 복지지출 약속을 축소시키는 것을 넘어서
취업인구들의 연금/건강보험 부담비율을 확대시키게 되고,
이는 취업인구들의 가처분소득을 축소시키게 됩니다. 

결국 노령인구 비중 상승은 노령인구 자체의 소비 보수화(은퇴 전 대비) 및 
취업인구의 가처분소득 축소 등을 통해 
가계부문의 소비를 과거에 비해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나아가 국가가 더 이상 '나의 노후'를 책임져 주지 못할 것이라고 느끼기 시작하면,
취업자들은 과거에 비해 저축액을 확대해야 하는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고,
이는 가계부문의 소비를 더욱 제한하게 됩니다.
(연금/건강보험 부담 상승으로 가처분소득은 감소하는데 노후를 위한 저축액은 확대해야 하므로..) 



한편, 노령인구는 과거의 저축을 점차 인출하여 소비에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잠재저축군인 잠재 경제활동가능인구 대비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아질수록
그 국가의 금융자산 신규축적속도는 둔화되고
어느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오히려 금융자산 총축적액은 감소세로 전환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현재 일본이 거의 이 수준에 육박하고 있는  상황이지요)

가계의 금융자산 총축적액의 증가세가 둔화된다는 것은
가계부문에서의 금융시장 신규매수세가 점차 둔화된다는 것이고,
가계의 금융자산 총축적액이 오히려 감소세로 전환한다는 것은 
가계부문이 금융시장에서 순매도세력으로 전환되어 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령인구 비중의 상승은, 금융자산 총축적액 증가세의 둔화(나아가 총축적액 자체의 감소세 전환)
뿐 아니라 위험자산 선호도 역시 변화시키게 됩니다.

즉, 사람들은 통상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주식/Commdity/부동산 등의 위험자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예금/채권 등을 선호하게 되지요.

이에 따라 노령인구 비중이 상승할수록,
가계의 자산구성에서 위험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안전자산 비중은 상승해 갑니다.
이는 위험자산시장에 또 다른 부정적인 영향을 행사하게 되지요.


노령인구 비중 상승은 가계부채 수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노령인구는 새로운 부채를 발생시키기 보다는 기존의 부채를 상환하는데 주력하게 되지요.

따라서 노령인구 비중 상승은 가계부문의 부채규모 증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부채기반 소비 및 부채기반 자산매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많은 분석가들은 인구통계구조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노령인구 비중 자체를 분석하기 보다는
핵심경제활동인구(35세 ~ 54세)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성향/위험선호도/부채에 대한 태도 등에 있어서
핵심경제활동인구가 노령인구의 대척점에 있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핵심경제활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율 뿐 아니라
핵심경제활동인구 자체의 증감추이 역시 중요한 변수이니,
비율과 절대숫자를 함께 보기 위해 핵심경제활동인구를 분석대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구요.




주요국들의 인구통계를 분석해 보면,
일본의 인구통계가 가장 부정적인 상태(핵심경제활동인구 기준 1990년 peak out)이고,
미국/유럽 등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핵심경제활동인구 기준 2007년 peak out),
한국은 핵심경제활동인구의 peak out 시점이 2012년(혹은 2011년)으로 미국/유럽 보다 늦지만
워낙 낮은 출산율로 인해 미국/유럽보다 더욱 빠른 시간 내에 일본의 수준에 가까워질 것이고,
중국 역시 비록 핵심경제활동인구의 peak out 시점이 한국보다 다소 늦긴 하지만
한국에 버금가는 속도로 인구통계구조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cf) 주요국 인구통계구조(인구피라미드)는 [
인구피라미드와 성장전망] 참조

인구통계 구조상 가장 발전잠재력이 높은 국가들은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터키, 멕시코 등입니다.

몇 년 후가 될지 모르지만
또 다른 거대붕괴 충격의 현실화로 글로벌 위험자산시장이 충분히 하락하게 되면
우리가 해외투자를 고려하게 될 경우 제 1순위로 검토해 보아야 할 국가들이지요. 

그때쯤이면 대한민국은 인구통계구조 악화, 부동산버블 붕괴, 양극화와 불완전고용 심화
등의 문제로 인해 성장동력을 완전히 고갈해 갈 것이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는 것을 피해갈 방도가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자산증식을 위해 위험자산시장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국내가 아니라 상기의 인구통계구조가 우량한 국가들이 투자검토 1순위가 되는 것이지요.



인구통계구조분석은 주식 장기투자 혹은 새로운 사업 시작을 고려함에 있어서
어느 산업분야에 주목해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다면,
유아/어린이 관련 사업, 사교육사업 등은 점차 쇠락해 갈 사업이므로 레드오션이 되겠지요. 

반면 노령인구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
제약/의료/노인복지/Silver Town 등의 사업은 블루오션이 될 것이구요.

또한 연령대별로 소비패턴 및 소비유형이 다르니
인구비중이 높은 연령대의 소비패턴 및 소비유형을 공략하는 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겠지요. 

 

나아가 나홀로 가구(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니,
1인 가구의 소비특성에 부합하는 상품/산업에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하구요. 



P.S)
인구통계구조가 경제 및 자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닙니다.
자산가치의 저평가 정도, 생산성 혁신의 정도, 정치적 안정성, 예측가능한 경제정책, 경상수지 전망, 
국가부채 및 가계부채의 정도, 해외자본유입에 대한 태도 등등등 중요한 다른 변수들도 많이 있지요.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편서풍 지구대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1년 내내 서풍만 불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동남풍, 북서풍 등의 계절풍이 바람의 방향을 좌우하기도 하고,
낮과 밤에 따라서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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