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백범일지에서 말한 아름다운 문화의나라

백범일지는 김구가 상해와 중경에 있을때 써놓은 글이다 죽음이 언제닥칠지 모르는 위험한일을 시작할때에 당시 본국에 들어와 있던 어린 두아들에게 내가 지낸일을 알리자는동기에서 유서대신에 쓴것이 백범일지 상권이며 하권은 윤봉길의사 사건 이후에 중일전쟁의 결과로 우리나라 독립운동의 기지와 기회를 잃어 목숨을 던질곳이 없이 살아남아서 다시 오는 기회를 기다리게 되었으나, 그때에는 김구의나이 벌써 칠십을 바라보아 앞날이 많지 아니하므로 주로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를 염두에 두고 민족독립운동에 대한 경륜과 소회를 쓴것이며, 역시 유서라고 할수있다 끝에 붙인 "나의 소원" 한편은 우리민족에게 하고싶은 말의 요령을 적은것이다 무릇 한나라가 서서 한민족이 국민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기초가 되는 철학이 있어야 하는것이다 우리 민족철학의 대강령을 적은것이다

백범 김구는 일찌기 - 얼굴 좋음이 몸 좋음만 못하고 몸좋음이 마음 좋음만 못하다 - 태산이 무너지더라도 마음을 동치말고 사졸로 더불어 달고 씀을 같이 하고 나아가고 물러감을 범과같이 하며, 남을알고 저를알면

백번 싸워도 지지 아니하리라 하는 구절을 열심히 익혔다

임시정부 시절 김구는 날마다 노병과 노쇠를 영접하기에 골몰하며, 상해시대를 죽고자 하던 시대였다고 하면 중경시대는 죽어가는 시대라고 하였다 만일 누가 어떤 모양으로 죽는것이 네 소원이냐고 하면 나는 최대한 욕망은 독립이 다된날 본국에 들어가 영광의 입성식을 한뒤에 죽는것이지만은 적더라도 미주와 하와이에 있는 동포들을 만나보고 오는길에 비행기위에서 죽어서 내시체를 던져 그것이 산에 떨어지면 산짐승,

길짐승의 밥이 되고 물에 떨어지면 물고기의 뱃속에 영장하는것이다 세상은 고해라더니 살기로 어렵거니와 죽기도 또한 어렵다 나는 서대문감옥에서와 인천 축항공사장에서 몇번 자살할 생각을 가졌으나 되지 못하였고 안매산 명근형도 모처럼 굶어 죽어려고 나흘이나 식음을 전폐한것을 서대문 옥리들이 억지로 달걀을 입에 흘려 넣어 죽지 못하였으니, 죽는것도 자유가 있는자라야 할 일이어서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나의 칠십평생을 회고하면 살려고 산것이 아니요 살아져서 산것이고 죽으려고 하여도 죽지못한 이몸이 필경은 죽어져서 죽게되었다고 하였다

네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느님이 물어시면 나는 서슴치 않고 "내소원은 대한독립이요" 할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 하면 나는 또 " 우리나라의 독립이요" 할것이요 또 그다음 소원이 무엇이냐고 하는 세번째 물음에도 나는 더욱 소리높여 "나의 소원은 우리나라 대한의 완전한 자주독립이오" 하고 대답할것이다 사상도 가고 신앙도 변한다 그러나 혈통적인 민족만은 영원히 성쇠흥망의 공동운명의 인연에 얽힌 한 몸으로 이땅위에 나는것이다 세계인류가 네요, 내요 없이 한집이 되어 사는것은 좋은일이요 인류의 최고요 최후의 희망이요 이상이다 그러니 이것은 멀고 먼 장래에 바랄것이요 현실의 일도 아니다

현실의 진리는 민족마다 최선의 국가를 이루어 최선의 문화를 낳아 길러서 다른 민족과 서로 바꾸고 서로 돕는길이다 이것은 내가 믿고있는 민족주의요 이것이 인류의 현단계에서는 가장 확실한 진리이다

나는 오늘날의 인류문화가 불완전함을 안다 나라마다 안으로는 정치상, 경제상 사회상으로 불평등 불합리가 있고 밖으로 국제적으로는 나라와 나라의 민족과 민족의 시기,알력, 침략 그리고 그 침략에 대한 보복으로 작고ㅜ 큰 전쟁이 그칠사이가 없어서 많은 생명과 재물을 희생하고도 좋은 일이 오는것이아니라

인심의 불안과 도덕의 타락은 갈수록 더하니, 이래 가지고는 전쟁이 그칠날이 없어 인류는 마침내 멸망하고 말것이다 그러므로 인류세계에는 새로운 생활원리의 발견과 실천이 필요하게 되었다 이야말로 우리 민족이 담당한 천직이라고 믿는다 이것은 세계전체의 운명에 관한것이다

우리민족의 지나간 역사가 빛나지 아니함은 아니나, 그것은 아직 서곡이었다 우리가 주연 배우로 세계역사의 무대에 나서는것은 오늘이후의 일이다 삼천만 우리민족이 옛날 그리스 민족이나 로마민족이 한일을 못한다고 생각할수있겠는가 내가원하는 우리민족의 사업은 결코 셰계를 무력으로 정복하거나 경제력으로 지배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직 사랑의 문화 평화의 문화로 우리 스스로 잘살고 인류전체가 의좋게 즐겁게 살도록 하는일을 하자는것이다 어느 민족도 일찍이 그러한일을 한 이가 없었으니 그것은 공상이라고 말하지 말라 일찍이 아무도 한자가 없길래 우리가 하자는 것이다 이큰일은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남겨 놓으신 것임을 깨달을때에 우리 민족은 비로소 제길을 찾고 제일을 알아 본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의 청년남녀가 모두 과거의 조그맣고 좁다란 생각을 버리고 우리민족의 크다란 사명에 눈을떠서 제마음을 닦고 제힘을 기르기로 낙을 삼기를 바란다 젊은삶들이 모두  이정신을 가지고 이방향으로 힘을 쓸진대 삼십년이 못하여 우리 민족은 괄목상대하게 될것을 확신하는 바이다

김구의 시대의 시대정신은 독립국가건설이었다 그러면 이시대의 삶의 시대정신은 무엇일까 김구가

말한 문화의 시대 사랑과 평화의시대를 건설할 새로운 생활원리의 발견과 실천의 방법은 무엇일까

이시대 우리민족이 세계문명사에서 담당하여할 천직과 사명은 무엇일까

농경사회와, 산업사회의 화석에너지 시대 발전원리를 뛰어넘어서, 지구촌 환경생태계 보호, 지식과 문화의 정보화쳬계구축, 나노와 IT, BT 등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 우리는 지식정보사회의 큰틀을 그리고 실현시켜나갈 지식정보사회의 몽유도원도를 그리는것이 이시대 우리의 삶의 비전이되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