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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리더십

두뇌형 CEO가 대한민국호

과거 농업사회와 산업사회에서는 농업과 공업이 모든 생활의 기본이자 경제 자체였다. 이 때문에 국가지도자는 우수 인력과 자금이 효율적으로 논밭과 공장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국가경영의 CEO’가 돼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은 지식사회로 성숙되고 있다. 경제의 핵심은 유형의 생산물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지식재산이다. 눈앞의 유형적 사고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거시적 안목의 무형적 사고가 국가경영에 필수적이다. 김정일 형의 선박 안 관리자가 아니라 선박 밖의 망망한 대해에 있는 ‘지식금맥’을 향해 항해를 지휘하는 국가 CEO가 돼야 한다.

21세기 지식사회의 대표적인 CEO로 흔히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영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꼽는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존 산업사회의 틀 속에 안주하지 않고 지식경제의 앞을 예측하고 지휘하는 창의적 안목을 가졌다는 점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풀이하자면 오늘날 급변하는 지식사회에서의 선장, 즉 국가 CEO는 예전처럼 고기를 잡기 위한 어망 관리, 어선 점검, 어부 관리에 열중하는 고깃배의 선장이 아니다. 대양의 해류를 살피고 그에 따른 고기떼의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선원의 안전을 위해 태풍이나 폭풍우의 시기와 위치를 파악하는 등 바다 전체를 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결국 안방의 감시자, 감독자, 관리자가 아니라 급변하는 주변환경을 통찰하고 예측하는 두뇌형 지도자가 돼야 한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구성원의 신체적 안전과 재산적 보호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 같은 지도자의 역할을 믿고 구성원들은 국가에 국방과 납세의 의무를 다하고 있지 않는가.

따라서 구성원의 기대와 지도자의 역사적 사명을 동시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형태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시대적 요구와 발전에 따라 정부 역시 농업형, 산업형에서 ‘지식창출형’ 정부로 개편돼야 한다. 가령 전 세계적으로 3D산업의 열풍을 몰고 온 영화 ‘아바타’는 쏘나타 300만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이익을 창출했다. 이처럼 지식경제시대의 창의적 아이디어 하나가 천문학적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으려면 과연 어떤 형태의 정부조직이 바람직할까.

감동적 시나리오는 콘텐츠부, 아름다운 영상은 영상부, 이를 함께 묶어주는 문화예술부. 즉, 지식재산을 창출하는 문화예술부, 콘텐츠부, 영상부가 정부조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각 분야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적절하게 융합할 수 있는 정부조직이 필요하다. 이처럼 지식사회에 걸맞은 국가조직을 만들고, 지식재산의 망망대해에서 황금어장을 향해 항해를 지휘하는 국가 CEO, 구체적으로는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 같은 두뇌형 CEO가 대한민국호의 선장이 된다면 우리는 치열한 국제지식사회의 일등 선진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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